Pastor's Column

하나님은 고통을 통해서 우리를 빚으신다.

교회에 부임해서 3년이 거의 되어간다. 감사한 것은 3년 간 출산의 은혜를 주셔서 신생아 5명이 태어났다. 얼마 전에 교회 어느 형제님 가정에 딸이 태어나서 심방을 가서 기도하게 되었다. 그 형제와 함께 산모를 보러 가는 과정에 형제님은 이런 말을 했다. “아이가 산통이 시작되자 일찍 나왔어요. 그런데 너무 일찍 나오면 문제가 된다고 합니다. 아이가 엄마의 뱃속에서 나올 때 좀 시간이 걸리는 그런 고통의 시간을 통해서 아이 몸 속에 있는 양수를 다 토해내야 하는데 그런 시간이 없이 나와 아이를 검사했습니다’.

생명이 태어나는데도 고통의 시간이 필요하다. 고통의 시간이 한 아이를 정상으로 만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우리는 체질적으로 어둠의 시간, 고통의 시간, 고난의 시간을 싫어한다. 하지만 믿음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런 시간은 더 나은 믿음의 사람들로 태어나기 위한 과정임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정금같은 믿음의 사람으로 빚으시기 위해서 고통의 시간을 허락하신다. 이런 시간이 없다면 우리는 어려운 시기에 하나님을 믿지 않을 것이며, 하나님을 찾지도 않고 쉽게 좌절하고 절망하는 그런 사람들이 될 것이다.

고치(cocoon) 안에는 애벌레가 들어있다. 애벌레가 자라 나방이 되어 고치를 뚫고 나와야 나비가 된다. 그러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매미같은 경우는 7-8년이 걸린다고 한다. 어떤 한 아이가 고치 안에 있는 나비가 빨리 나오도록 해주겠다고 고치에 구멍을 내주었다. 그 사이로 나비가 나왔다. 그러나 날지 못했다. 몇 번 푸득거리더니 곧 죽고 말았다.

이 나비는 고치 속에서 더 기다렸어야 했다. 그러면서 날 수 있을 만큼 더 강해지고 고치를 뚫고 나올 힘이 있을 정도로 튼튼해졌어야 했다. 애벌레가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나비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캄캄한 고치 안에서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야만 하는 것이다.

우리 믿음의 사람도 고통의 시간이 없다면 진실된 믿음의 사람이 되지 못한다. 어떠한 일에도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둠의 시간, 고통의 시간 즉 용광로 속에서 연단받는 그런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요셉은 이런 모든 시간을 통과했다. 13년의 시간은 억울한 일을 당하고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시간일지 모르지만 그 시간은 요셉을 성장시키는 시간이었으며 그가 오직 하나님만을 믿고 의지하며 사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빚어지는 시간이었다. 고통의 시간은 우리의 믿음을 성숙시키는 하나님의 시간이다.                    섬기는 종 I 한주봉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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